3일 윤장현 광주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2016년 국비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윤장현 광주시장, 지역 정치권이 광주 현안사업의 내년 국비확보에 사업추진에 전기를 마련했다며 환영했다.
윤 시장은 3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선 6기 역점사업이 힘찬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시민, 정치적 역량을 모아준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전남 국회의원, 시의원들의 전폭적인 성원 결과”라고 말했다.
윤 시장은 “광주가 한 요구의 정당성과 진정성을 받아준 정부와 새누리당에도 머리 숙여 감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시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올해에 비해 748억 원(4.5%)이 늘어난 1조7332억 원의 국비가 반영됐다“며 ”이번 현안사업 국비 반영은 단순히 수치적 의미를 뛰어 넘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사업(30억원),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20억원),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15억원) 예산 확보와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콘텐츠 개발·운영비 80억원 증액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개발 및 운영 관련 예산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80억 원이 늘어난 573억 원이 최종 반영됐다.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현안 예산이 당초 요구했던 예산 규모에 훨씬 미치지 못했지만, 윤 시장은 “이번 국비 반영은 단순히 국비 몇 십억이란 수치적 의미를 뛰어 넘는다”고 말했다.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는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사전 절차를 충족하지 못해 국비 반영이 불투명했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정부가 ‘공문서 위조’ 등을 문제 삼아 ‘지원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이런 악조건 속 일부라도 예산이 반영됐다는 것 자체가 “성과”라는 게 윤 시장의 평가다.
윤 시장은 특히,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에 대해선 당초 요구한 353억 원 중 30억 원만 반영됐지만 “힘찬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 “(이번 국비 반영이)정부 의지 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이번 국비확보를 계기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납설’까지 나돌았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역시 “예산확보 때문에 가슴 졸이고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광주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도 보도자료를 내고 “자동차·수영선수권·아시아 문화전당 등 3대 현안 국비지원이 확정돼 사업 추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혜자 시당위원장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지만 물꼬를 트게 된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역 의원들의 협력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내년 국비지원 사업비로 올해(1조6천584억원)보다 748억원(4.5%) 늘어난 1조7천332억원을 확보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