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성도들이 십시일반 모은 쌀 1,500포 동대문구에 기탁 -
▲ 11일 동대문구 빛과진리교회에서 열린 ‘사랑의 쌀’ 나눔행사에서 김명진 담임목사(왼쪽 다섯 번째)가 동대문구 강병호 부구청장(왼쪽 여섯 번째)에게 쌀 1,500포를 전달하고 교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 전농동 소재 빛과진리교회 ‘사랑의 쌀’ 나눔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외계층에게 사랑을 실천하고자 시작됐으며 올해로 벌써 4년째다.
빛과진리교회는 동대문구청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를 열고 사랑의 쌀 10kg, 1,500포를 답십리1동과 전농1동 일대 어려운 이웃과 관내 복지관에서 지정한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전달식 후에는 빛과진리교회 청년들이 직접 가정으로 쌀을 배달했다.
쌀 구입비용 3,825만원은 빛과진리교회 성도들이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금액으로, 모두 부활절과 추수감사절 때 사랑의 바자회와 먹거리 장터를 통해 얻은 수익금이다. 바자회를 위해 성도들은 자신의 물건을 아낌없이 내놓았고 장터에서는 손수 음식을 만들어 판매했다. 이렇게 모인 돈으로 교회는 매년 사랑나눔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3,500만 원 상당의 쌀과 김치를 전해준 것에 이어, 매년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조수현 자매(31)는 “우리의 나눔이 성탄절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정민(37)형제는 “예수님처럼 가난한 이웃을 따뜻하게 섬길 수 있어서 뜻 깊다”고 전했다.
김명진 담임목사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처럼 교회가 이웃 돕는 일을 드러내지 않아야 하지만 대상자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 등을 위해 동대문구청과 함께 사랑나눔 행사를 하게 됐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다른 사람을 구제하고 섬기는 일은 교회 본연의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성금을 늘려 이웃을 돌아보고 돕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