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계획(안)’ 마련, 21일(월) 시민공청회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에 위치한 TBS교통방송과 남산 제2청사가 올 상반기 중으로 이전하고 나면 2개 건물을 철거하고 상부에는 공원, 지하에는 명동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총 30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위치도
또, 예장자락에서 남산 정상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곤돌라(수평거리 888m) 설치도 계획 중이다. 이는 남산이 대기청정지역으로 지정돼 2018년부터 관광버스 등 화석연료 차량의 정상부 운행이 통제됨에 따라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으로 도입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다.
또, 명동역~예장자락~남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보행로가 조성되고, 삼일로~소파로를 잇는 우회도로가 신설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남산 예장자락의 옛 능선을 회복하고 접근성을 높여 남산 숲을 시민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계획(안)’을 이와 같이 마련, 설계공모를 실시하고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계공모(12.17 공고)는 계획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참가자는 예장자락의 역사성‧장소성을 충분히 이해해 자연경관 회복뿐만 아니라, 도시와 자연의 공존, 다양한 역사지층을 아우르는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원조성 ▴지하공간(관광버스 주차장, 공원 부대시설 등) ▴보행자 중심 도로‧교통체계 개편 등을 제안해야 한다.
또한 남산2청사, 애니메이션센터 및 소방재난본부 등 인접 지역과의 기능과 보행을 고려한 연계방안은 물론, 서울역고가, 명동, 세운상가, 남산골 한옥마을 등 주변 지역과의 보행축 연계 구상방안도 아울러 제안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곤돌라 사업은 이번 설계공모의 범위에서 제외되며, 시는 21일(월) 열리는 시민공청회 등을 포함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별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참가등록은 28일(월)~30일(수) 17시까지이며, 작품 접수 마감은 ‘16년 2월 12일(금) 17시까지다. 심사를 거쳐 2월 19일(금) 최종 당선자 및 입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관련해 설계공모 현장설명회를 21일(월) 16시 서울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한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서울시 공공재생과로 문의하면 된다.
▲ 공청회 포스터
시민공청회는 계획안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21일(월) 10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공청회에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계획(안) 발표(강성욱 서울시 공공재생과장) 및 ‘도시자산의 관점에서 바라본 남산 예장지구 도시재생의 방향’ 주제발표(박태원 광운대 교수)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서, 김기호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7명의 패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과 참석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한편,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계획(안)‘은 「남산 제모습 가꾸기 기본계획」(’90년), 「남산 르네상스 프로젝트」(‘08년) 등 그간 수립된 계획과 맥을 같이해 예장자락의 원형을 회복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 공원구상(안)
시는 「남산 제모습 가꾸기 기본계획」(’90년)을 통해 “정부기관은 이전하고 이전적지는 예장자락의 자연적인 흐름을 연장시켜 훼손된 자연을 복구한다”는 계획을, 「남산 르네상스 프로젝트」(‘08년)에서는 “기존 청사를 철거 후 산자락을 회복하여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남산 예장자락은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예장)이 있던 곳.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통감부가 설치되고 일본 상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옛 모습을 잃었다. 광복 이후 지금까지는 공공청사로 활용돼 한 세기가 넘도록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바람직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에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