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 익산에 소재한 육가공업체 ㈜축림이 가공・포장한 전북도내산 한우고기가 홍콩 수출 길에 올랐다.
지난 2000년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국가간 검역·위생 협상을 통해 전북산 쇠고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인 전북의 한우수출 추진을 위해 ㈜축림은 홍콩 바이어를 초청해 협상을 추진한 끝에 이달 14일과 22일 홍콩에 한우 500Kg을 수출하게 됐다.
이는 한국-홍콩 정부 간 합의된 검역조건에 따라 1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 중에서 홍콩 정부에 등록된 수출 작업장에서 생산된 쇠고기로 수출대상을 한정한데 따른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적은 물량이지만 정부 대 정부의 검역․위생 협상을 거친 첫 한우 수출이어서 뜻 깊다”며 “관내 도축장과 가공장을 방문한 홍콩 현지 업체의 반응이 좋아 추가 주문이 예상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광수 익산시 축산과장은 “이번 한우 홍콩 수출은 한우가 단순히 홍콩 식탁에 올라가는 것 뿐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축림은 연간 한우수출 500만불을 목표로 수출 확대를 위한 홍콩 현지 방문 및 MOU체결을 앞두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