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23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0일 저녁 손 전 고문을 뵀다”면서 손 전 고문의 말을 전했다. 이 의원은 “선문답 같은 말씀인데, 지금까지 ‘원칙과 정도’가 뭔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제가 볼 땐 중심을 잡고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지역구를 열심히 돌아다니고 국회의원으로서 활동이 흐트러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칙과 정도’는 당내 혁신과 변화에 노력하고 동행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다”고도 했다.
전남 강진의 흙집에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은 지난 20일 전남 영암에서 지지자들의 모임인 ‘장작모임’ 회원 100여명과 막걸리를 마시며 어울렸다. 송년회에서 정계 복귀를 하라는 지지자들의 권유가 있었지만, 손 전 고문은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는 ‘청산별곡’ 가사로 답을 대신했다고 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