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측은 당초 희망가격이었던 2조 원 안팎에 제안 가격이 미치지 못하지만,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개선이 시급해 재입찰 없이 SC PE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SC PE는 다음달 중순 실사와 본계약 등을 거쳐, 내년 3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 있었던 본입찰에는 SC PE 외에도 MBK파트너스와 대만의 공작기계업체 페어프렌드그룹(FFG) 등 3개사가 참여했다. MBK파트너스는 1조 원대 초반 가격을 제시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작기계사업부문은 ‘기계를 만드는 기계’를 제작하는 사업으로, 건설기계·엔진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의 3대 주력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1조 3243억 원의 매출을 올려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3~4년간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 ‘알짜사업’으로 평가된다. 올 3분기에도 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 304억 원을 기록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