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빼고 새정치에 다 이겼다
안철수 신당은 광주 서구을에서도 절반이 넘는 50.9%의 지지를 얻어 27.3%를 기록한 새정치연합을 압도했다. 새누리당은 5.4%, 정의당은 2.9%를 기록했다. 기타 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3.5%였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도 안철수 신당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17.6%의 지지를 받아 새누리당(43.0%)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인 것.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16.4%에 그쳐 ‘제1야당’의 체면을 구겼다. 정의당은 7.7%를 얻었고 기타 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5.2%였다.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도 안철수 신당은 새정치연합을 제쳤다. 새누리당이 응답자의 36.1%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고 안철수 신당은 28.3%를 기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정치연합은 17.2%, 정의당은 7.3%였다. 기타 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1.1%였다.
경기 김포에서도 안철수 신당이 2위였다. 응답자의 44.5%가 새누리당을 지지했고 안철수 신당은 20.4%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은 17.3%, 정의당은 7.9%로 그 뒤를 이었다. 기타 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9.8%였다.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는 안철수 신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10.2%포인트(p)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이 44.8%를 얻어 1위를 확보했고 24.2%가 안철수 신당에 지지를 보냈다. 새정치연합은 14.0%에 그쳤고 정의당은 7.3%였다. 기타 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9.7%였다.
전국 총선 표심의 가늠자인 ‘중원지대’ 충남 천안을에서도 안철수 신당은 새정치연합을 눌렀다. 응답자의 42.2%는 새누리당을 지지했다. 안철수 신당이 21.9%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다. 새정치연합은 19.1%, 정의당은 4.0%를 기록했다. 기타 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2.8%였다.안철수 신당은 대구에서도 새정치연합을 꺾었다. 대구 동구을에서 새누리당이 69.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안철수 신당은 10.3%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 6.7%, 정의당 2.1%였다. 기타 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1.5%였다. 대구 수성갑에서 응답자의 48.9%는 새누리당에 지지를 보냈고 안철수 신당이 21.1%로 그 뒤를 이었다. 새정치연합은 11.0%, 정의당은 4.3%였다. 기타 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4.6%였다.
‘안풍’이 힘을 못 쓴 곳은 경남 김해였다. 안철수 신당은 이번에 조사한 10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새정치연합에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37.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새정치연합은 25.7%를 기록했다. 안철수 신당은 17.3%로 3위에 그쳤다. 정의당은 6.4%, 기타 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2.9%였다.
조원씨앤아이 홍준일 정치여론연구소장은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이유는 컨벤션 효과 덕이 크다. 이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다소 거품이 낀 측면이 있다”며 “신당이 본격적으로 구체화되기 전까지 그 파급 효과를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