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8일 문학경기장 내 컨벤션에서 ‘인천광역시 (통합)체육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1월 시 등 3개 기관 단체가 통합 준비지원단을 구성해 수 차례에 걸쳐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12월 2일 인천시 체육단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4일 2차 통합추진위원회를 열어 통합체육회 규약(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후 두 체육단체의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거쳐 인천시 (통합)체육회 창립을 결의하고 전격적으로 통합을 이끌어 냈다.
이날 총회에서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의결한 인천시 체육회 규약(안)을 심의·의결하고 통합된 ‘인천시 체육회’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새로운 통합체육회의 초대 회장은 규약의 규정에 따라 시장이 맡고 창립총회 대의원은 종전 양 체육회 대의원 전원을 승계한다. 임원 역시 정기이사회 전 날까지 기존 임원으로 집행부 기능을 유지한다.
이번 통합으로 사무처 조직도 개편된다. 기존 시 체육회 1처 4부 9팀 64명과 시 생활체육회 1처 3팀 10명 등 2처 4부 12팀 75명의 조직을 1처 4부 10팀과 1단(임시) 74명으로 새로 개편해 1처와 2팀을 줄이는 등 조직을 슬림화해 효율적인 사무처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날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유정복 시장은 “이번 통합체육회 출범이 단순히 시 체육회와 시 생활체육회 두 체육단체가 외형상 합쳐지는 문제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변화의 핵심은 스포츠 강국 패러다임에서 스포츠 선진국 시스템으로 전환해 스포츠를 통해 인천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이 중요한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취임 후 줄곧 말해 왔던 ‘인천 가치 재창조’와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인천이라는 목적과 부합한다”면서 “이번 통합이 반세기 동안 지탱해 온 패러다임의 변화인 만큼 갈등이 있을 수는 있으나 모두가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인천을 위한 가치 재창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인식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와 체육회 관계자는 “오늘 창립총회를 열기까지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자율 통합을 전제로 양 체육회가 만장일치로 통합을 결의하고 양 체육회에서 통합추진위원을 추천하면서 통합에 대한 권한을 위임 받아 통합의 궁극적인 목적이 ‘통합의 수혜자가 시민이고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얻어 시민이 행복을 누려야 한다’는 대전제에 공감했던 점이 체육회가 빠른 통합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