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1 뉴스 화면 캡처.
충남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감정 결과 서해대교 교량 케이블 화재 원인이 낙뢰라고 전달받았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월 3일 오후 6시 10분쯤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목포 방향 2번 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3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끊어진 케이블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평택소방서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경찰과 국과수는 케이블 화재 현장에서 3차례에 걸쳐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특히 끊어진 케이블을 수거,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을 벌였다. 잘린 케이블에서는 ‘아크흔’이라 불리는 전기 화재 특유의 흔적과 유사한 무늬가 나타났다. 초기에 설정한 낙뢰설이 결국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기상청에 낙뢰가 감지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사고발생 시각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는 서해대교 관리소 직원의 목격담과, 낙뢰가 치는 듯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근거로 감식을 벌여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한편 사고 후 차단됐던 서해대교는 지난 12일 19일 0시를 기해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