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캡처.
[일요신문] 미국 로또 복권인 ‘파워볼’ 당첨금이 1조원대로 치솟으면서 한국인들의 구매대행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로또 복권 ‘파워볼’을 추첨했지만 또다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파워볼’의 당첨금이 로또 사상 최고액인 9억 달러(1조796억 원)까지 치솟게 됐다.
파워볼은 미국 44개 주와 워싱턴 D.C, 미국령 지역 2곳 등 모두 47개 지역에서 발행되는 복권이다. 파워볼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 추첨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4일 이래 지금까지 20번 연속으로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역대 최대의 당첨 금액이 쌓이고 있다.
파워볼은 한국의 로또보다 더 당첨되기 어렵다. 한국 나눔로또도 7개 번호를 뽑지만 마지막 하나 즉 보너스 번호는 2등을 결정할 때만 사용된다. 하지만 파워볼은 6개의 추첨 번호에 파워볼 번호 하나를 더 맞추어야만 당첨된다.
파워볼의 금액이 연일 화제가 되자 한국에서도 파워볼 구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각종 검색 사이트에서 파워볼의 연관검색어로 ‘구매대행’이라는 단어가 뜨고 있는 것.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파워볼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미국 정부는 미국 현지에서만 파워볼 구매와 당첨금 환급을 허용하고 있다. 타국에서 인터넷 사이트나 이메일 등 온라인을 통한 거래는 제한된다. 복권 판매도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소매상만 가능하다.
파워볼 구매는 미국 시민권자나 거주민이 아닌 여행자도 현지에 방문할 경우 가능하다. 당첨금도 현지에서 받아야 한다.
만약 한국 내에서 파워볼을 구매한다면 이는 불법이 된다. 지난 2010년 국내 해외복권 구매를 대행한 한 사이트 운영진은 파워볼·메가밀리언 등 미국 복권을 구매 대행한 뒤 당첨금 일부를 제세공과금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