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는 별개로 야구 농구 축구 각 구단에서는 공통적으로 상해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훈련이나 시합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보상과 치료비를 위한 대비책이다. 다음으로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보험은 바로 ‘상금보상보험’. 시즌 전, 구단에서 우승·준우승 등의 ‘경우의 수’(담보 형식)를 제시하면 보험사가 최근 3년(길게는 5년)의 통산 성적을 검토해 보험요율을 결정하게 된다.
올 시즌 몇몇 프로축구 구단에서도 이 보험상품에 가입했지만 현재 성적이 좋지 않아 보험 덕을 못 보고 있는 상태. P대리는 “프로축구에서 출전수당, 득점수당과 관련해 이면계약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 시즌 초에도 모 구단이 특정 선수의 인센티브를 보험금으로 지급하기 위해 보험요율을 알아본 적이 있었다”고 귀띔.
한편 프로 골퍼들의 메인 스폰서들도 ‘상금보상보험’의 단골 고객이다. 현재 한희원(25·휠라코리아) 김미현(26·KTF) 최경주(33·슈페리어)는 D화재, 박세리(26·CJ)는 S화재 상금보상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처럼 골프에서 스폰서들이 보상보험을 선호(?)하는 이유는 우승이나 좋은 성적을 냈을 때 그 상금과는 별도로 스폰서가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조건이 계약에 포함되기 때문. 보험금으로 보너스를 충당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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