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친 폭행한 의사, 항소심서 감형

[일요신문]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친구를 폭행한 20대 의사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대전지방법원 제4형사부(재판장 조여엄)는 박 아무개 씨(33)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 아무개 씨(29)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 벌금 500만 원을 깨고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정 씨는 2014년 4월 자신의 집에서 동거생활을 하고 있던 박 씨와 말다툼 끝에 뺨을 맞자 “왜 임신했냐. 내 인생은 끝났다”며 박 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 씨가 폭력을 휘두르던 당시 박 씨는 임신 4개월 이었으며 자신의 부모가 박 씨와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임신 중이던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며 “피해자와 합의가 되지 않아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