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 캡처
한 위원장은 18일 서울 마포 창준위 사무실에서 열린 확대 기획조정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전두환정권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분으로 다른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주길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이승만 국부’ 논란에 반격을 제시한 셈이다.
또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 것이 좋은지, 국민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어떤 눈으로 보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는데 바람직한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립 4·19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평가한다”며 전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로 지칭,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전날 “4·19 유가족과 관계자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폐를 끼쳤다”며 “(이승만 국부 호칭은)사회 통합관점에서의 제 진의였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수습에 나섰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라를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공로를 세웠으니 일부 사람이 국부로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나라를 세운 사실과 3선 개헌 이후 상황 둘을 놓고 평가해야 한다”고 한 위원장의 ‘국부’ 발언을 비판한 바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