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회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웨딩코리아에서 열렸으며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하성목회자연합은 기도회에 앞선 지난 14일 <국민일보>에 관련 성명서를 공개했다.
인사말을 맡은 정동균 기하성 총무는 “박성배 목사가 자진해서 1월 23일까지 교단을 탈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무는 이어 “서안식 기하성 총회장은 박 목사와 인척관계로 인해서 정상적 직임을 수행하고 있지 않다”며 “서 총회장도 23일까지 자진해서 사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 총회장은 이에 대해 “아직 정확한 판결이 나오지 않았으니 판결 후 모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교회 자금과 순총학원 교비 66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순총학원은 기하성 소속으로 산하에 순복음총회신학교, 순복음대학원신학교 등을 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박 목사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수표에 적힌 박 목사의 카지노 회원번호 등을 토대로 추적해 박 목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2008년 이후 박 목사가 카지노에서 쌓은 마일리지는 6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박 목사는 검찰조사에서 “자금이 부족해 카지노에서 급전을 빌렸을 뿐 도박은 하지 않았다”며 “다른 사람이 이서한 수표가 카지노에서 사용된 것 같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