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vs 비박 진검승부 불가피
[일요신문] 새누리당 김태식 국제위원<사진>이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부산 남구을 지역에 나서기 위해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식 예비후보의 본격적인 가세로 인해 새누리당은 부산 남구을에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부산 남구을은 김무성 대표가 4선을 지낸 지역이고, 비박계의 전략가로 알려진 서용교 의원이 그 뒤를 이은 상징적인 지역이라 당내경선의 판도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주목된다.
PK지역은 서구의 3선의원인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대표적인 친박계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중에서도 핵심을 일컫는 ‘진박’의 참신한 새 얼굴로 김태식 예비후보가 급부상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중앙당 국제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것은 물론, 친박 진영의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의 당 재보선 공천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또한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이 총괄간사를 맡고 있는 친박 핵심의원의 국정현안 논의의 장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도 예비후보로는 유일무이하게 참석했다.
김태식 예비후보는 “국립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경제전문가로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에 주목해 주거와 교육환경이 열악한 이 지역이 양극화 해소의 모범 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10년간 남구 용호동에서 거주한 세 아들의 아버지이자 진실한 이웃으로서 진정성을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태식 예비후보는 청와대와 번번이 엇박자를 내온 당 지도부와는 달리 친박계의 새 얼굴로서 정부와의 공조를 도모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얼마 전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이재만 예비후보의 사무소 개소식에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겨냥해 비박계 의원 16명(김영우·안효대·조해진·김종훈·서용교·이노근·이완영·이이재·하태경·문대성·박성호·이종훈·유의동·윤명희·이종진·심윤조)이 낸 성명에도 이름을 올린 서용교 의원의 강경한 대응기조를 봤을 때 남구을에서도 계파 간의 빅매치가 전개될 전망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