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을 보면 리프트에 실린 자동차 운전석 측 문이 층간 철제 빔에 끼어 종잇장처럼 완전히 구겨져 있다.
이 글 게시자는 “회사 직원 A 씨가 자신의 차량을 회사의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그 과정에서 차의 시동은 껐으나 미처 차 문을 닫지 않은 상태로 내버려 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자신의 차를 주차하기 위해 뒤따라온 직원 B 씨도 자신의 차를 주차하기 위해 A 씨의 차가 있는 리프트의 상승버튼을 눌렀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문이 열린 채로 올라간 A 씨의 차는 주차장 구조물에 끼어 파손됐고, 이 때문에 수리비 견적이 100여만 원이 나왔다.
자신의 차가 파손됐다는 사실을 듣고 현장으로 온 A 씨는 차 문을 열고 내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파손 차량에 대한 변상을 B 씨가 아닌 회사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A 씨는 경비원이 폐쇄형(CC)TV를 보여주자, 이를 확인한 뒤 그제서야 문을 닫지 않았던 사실을 인정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부주의로 인한 사고 탓에 차량뿐만 아니라 주차 리프트도 손상됐지만, A 씨는 자신의 차량 수리비를 회사 측에 거듭 요구했다. 결국 주차 리프트 수리비는 회사가 부담하게 됐고, A 씨는 망가진 차를 폐차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 황당한 사연에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A 씨가 문제 제공의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A 씨가 주차 리프트 수리비를 내야지 왜 회사에 돈을 요구하나”, “A 씨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반면 “주차 리프트 옆에 누가 있거나 문이 열린 상태면 센서가 울리며 동작을 하지 않는 게 정상”이라며 리프트 주차장의 안전 문제를 꼬집는 의견도 제시됐다.
회사에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왔다. “리프트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관리자를 상주시키고, 그 권한을 관리자에게만 줘야 한다”며 “기계식 주차장은 매우 위험한데, 경비를 두지 않은 회사 측의 책임도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앞 차가 올라갔는지 확인부터 한 뒤 (상승) 버튼을 눌렀어야 했던 것 아닌가”라며 B 씨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