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6일 이라크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올림픽대표팀 선수 중 몇 명이 나이트클럽에서 ‘광란의 밤’을 보냈다고 해서 한동안 여론이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다. 관련 당사자들은 이라크전이 끝난 뒤 자청해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란의 밤’ 운운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 중 한 명이었던 김영광한테 다시 한번 사실 여부를 물었더니 금세 얼굴이 달아오르며 흥분을 했다.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경기 전날도 아니고 휴가 때 선수들 몇 명이서 아는 형(‘청담동 호루라기’ 이진성)을 만나러 문제의 그 나이트클럽에 갔었어요. 그 자리에는 선수들과 진성이형 말고도 다른 ‘민간인’들도 있었죠. 룸에서 만났는데 룸을 사용하려면 기본으로 양주 2병은 시켜야 한대요. 양주를 시켜 진성이형을 포함해 민간인만 마셨고 우린 술잔만 받아놓고 그냥 이야기만 나눴어요. 제가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덜 억울했을 거예요. 단지 선수들이 유흥업소에 갔다는 사실만을 갖고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광란의 밤’ 운운하며 기사를 내보내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 수 없어요.”
김영광은 제보자로 그 업소에서 일하는 한 웨이터를 지목했다. 누구보다 그 웨이터가 선수들의 음주여부를 제대로 알고 있었을 텐데 사실을 쏙 빼고 나이트클럽에 출입했다는 사실만을 제보했다며 감정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이젠 나이트클럽에 절대 가지 않을 거예요. 정말 세상이 무섭다는 걸 제대로 실감했거든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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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31 1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