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리. 아직 ‘임신중’은 아니고 앞으로 3년 후 정도면 그 소문이 사실로 확인될 것임.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술을 안 마시는 건가.
▲그렇진 않다. 대학 때만 해도 술을 잘 마셨는데 한번은 우승 뒤풀이 장소에서 만취한 뒤 감독님께 큰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그 후론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요즘 대표팀 A매치 경기를 보면 이전의 악착같은 플레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들이 많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
▲노 프라블럼(No Problem)!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게임 전날 도착하는 바람에 시차적응은 물론 피로조차 제대로 풀지 못하고 경기에 투입되다보니 생긴 일이다. 너무 걱정하거나 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유로2004는 꼬박 꼬박 챙겨봤나?
▲안 봤다.
─왜?
▲새벽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유럽에서 생활하다보면 매 경기가 월드컵이고 유로2004와 다름없다. 새벽에 눈 비비고 일어나서 볼 만큼 특별하지가 않다는 소리다.
─한국으로 U턴하고 싶을 때도 있나.
▲네버(Never)! 가능하면 오랫동안 (외국에서) 버티다 들어오고 싶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