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경찰서는 올해 아홉살이 된 초등학생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이 아무개 씨(49)를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45분경 경남 창녕의 집에서 아들에 수면제를 먹인 뒤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여 숨지게 했다. 이씨의 사촌동생은 큰집에 차례를 지내러 오지 않는 이씨를 이상하게 여겨 집을 찾았고, 곧 아들의 시신위에 잠든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5년 전 베트남 출신의 아내와 이혼했고, 직업도 일정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본인은 정신질환에 시달려 약을 복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범행이유에 대해 “아들이 엄마를 계속 찾았고, 나처럼 살까 두려워 죽였다고”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씨를 살인 혐의에 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