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빨판처럼 ‘짝짝’세상에 이런 일이!
얼마나 희귀한 증상인지 그의 피부를 검사한 의사 역시 당황하면서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 그저 질병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그가 처음 자신의 신기한 능력을 발견한 것은 20년 전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리를 박박 밀었던 그는 어느 무더운 날 야구장을 찾았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차가운 탄산음료를 머리 위에 대고 야구 경기를 보고 있던 그는 관중석으로 날아오는 홈런 공을 잡기 위해 순간 양손을 뻗었다. 하지만 공을 놓쳤고, 머리에 올려놓았던 캔은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말 그대로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곧 주위 사람들이 알려준 덕분에 기이한 곳에서 캔을 찾았다. 알고 보니 음료수 캔이 자신의 뒤통수에 딱 달라붙은 채 줄줄 흐르고 있었던 것.
이 작은 사건을 통해 그는 자신의 피부가 강력한 빨판처럼 흡착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사람들한테 놀림을 당할까봐 숨겼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자신의 재능을 사람들에게 빌려주면서 사업을 하고 있다. 그가 홍보 사업 및 행사 참여비 등으로 버는 돈은 매주 1500~8000달러(약 180만~960만 원)에 달하고 있다.
현재 이런 비슷한 재능을 갖고 있는 인물은 미국에서는 그가 유일하며, 전 세계에는 인도와 남미에 각각 한 명씩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