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우수 사업을 집중 관리하고 신규사업 적극 발굴
- 민간시설 포함 수요자 맞춤형 개방 공간 발굴
- 학생 및 주민 대상 공유도시 교육 및 홍보 실시
[일요신문] 나눔카, 에어비앤비, 쉐어하우스, 그리고 위키피디아… 일반인들에게도 더 이상 생소한 용어가 아니다. 올해도, 공유(共有)가 대세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자원의 순환을 통해 친환경적 경제구조를 만들고 이웃 간 공동체 의식을 키우기 위해 추진 중인 공유 활성화 사업 3년차에 접어들어 ‘공유도시 용산 3.0’을 선포하고 나섰다.
구는 이미 해당 사업으로 2년 연속 서울시 인센티브 수상구로 선정(2014년 최우수구, 2015년 수상구)된 바 있다. 하지만 관 주도라는 한계로 인해 민간 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구는 현재 15개 부서(동)에서 23개의 공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난감 공유(아이노리 장난감나라), 아이옷 나눔(또또시장), 도서 나눔 운동과 같은 ‘물품공유사업’, 숙명 방과후 교실, 전문가 무료 상담실 같은 ‘지식공유사업’, 개방형 경로당, 구·동 청사 개방 등 ‘공간공유사업’이 대표적이다.
▲ 용산구 공유사업 (또또시장)
올해는 기존 사업에 대한 실적관리를 통해 우수 사업을 집중 관리한다. 또 공유촉진위원회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공유도시 사업에 대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구 특성에 맞는 신규 사업 및 민간이 주도하는 공유사업을 적극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또 관내 공공시설 유휴공간 개방을 점차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현재 구의 공공시설 개방공간은 동주민센터(자치회관) 강당, 회의실 등 39개소이며 동아리 활동, 교육, 주민모임, 각종 회의 등을 위한 장소로 사용이 가능하다.
구는 이용자 수요가 높은 야간, 주말시간대 개방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동주민센터 외 여건이 되는 공공기관과 교회 등 민간시설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수요자 맞춤형 개방공간 발굴을 추진한다.
공간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개방공간과 시간, 요금 등을 확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단, 영리목적이거나 공공질서에 반하는 용도 등 관련 규정에 위반되는 경우에는 이용할 수 없다.
구는 지역 재개발 및 1인 가구 증가로 기존 공동체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신뢰가 붕괴되지 않도록 학생 및 주민을 대상으로 공유도시 교육을 실시한다. 또 광고, 캠페인, 리플릿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를 실시하여 공유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구청 조직 내 공유 및 협업 활성화를 위해 ‘용산 SDS(Staff data share)’ 직원 전용 공유 게시판도 개설·운영한다. 업무처리에 도움이 되는 자료․사진 등을 서로 공유하여 활용하고, 부서별 불용물품 뿐만 아니라 아이옷․육아용품 등도 나눌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 용산구 공유사업 (공유서가)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오랜 세월 각자의 시간과 공간, 물건, 재능과 정보 등 많은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살아왔다.”며 “올해는 공유라는 단어가 다시 주민들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