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최창현 기자] 계명대학교는 서용달(83) 일본 모모야마가쿠인대학 명예교수와 곽승(75) 계명대 음악학부 특임교수가 16일 이 대학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거행된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각각 명예법학박사, 명예음악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이날 학위 수여식은 정순모 학교법인 계명대 이사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박명호 계명문화대학 총장, 축사자로 나선 전 주일본대사 오재희, 동아대 조성렬 명예교수 등을 비롯한 학위 수득자 및 내외빈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서용달 일본 모모야마가쿠인대학 명예교수는 1963년 한국인 최초 모모야마가쿠인대학 전임강사로 1974년 모모야마가쿠인대학 경영대학장에 임명되며, 일본에서 외국인 최초 학장을 지냈다.
아울러 재일동포의 인권문제와 권익보호에 앞장서며, 일본 국공립대학 외국인 교원 임용법 제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1956년에는 재일한국장회를 만들어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공헌했다. 이밖에도 한국인의 법적 지위를 확립하는데 기여하고, 계명대학교와 일본 모모아마가쿠인대학이 ‘학술, 교육, 문화교류협정’을 체결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명예음악학박사학위를 수득한 곽승 계명대 음악학부 특임교수는 미국 메네스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뉴욕 링컨센터 챔버뮤직소사이어티 지휘자와 조프리 발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를 시작으로 거장 로린마젤이 이끄는 애틀란타교향악단의 부지휘자, 클리블랜드교향악단의 부지휘자, 텍사스 오스틴심포니 상임지휘자, 오레곤 서리버 뮤직페스티벌의 예술감독 등을 거치면서 악보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엄격하고 균형 있는 연주를 통해 예술계에 지대한 공헌을 하며, 국제적임 명성과 업적은 물론 한국과 계명대의 음악 수준을 향상시킨 공로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일희 총장은 수여사를 통해 “일본에서 외국인 지위향상에 역사적인 전환기를 만드시는데 평생을 헌신하신 서용달 일보 모모야마가쿠인대학 명예교수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세계적인 지휘자로 우리나라 음악수준을 크게 향상시킨 곽승 계명대 음악학부 특임교수에게 명예음악박사를 수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간한다”고 전했다.
서용달 명예교수는 답사를 통해 “명예박사학위 수여가 너무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재일동포의 시민적 권리 획득 운동에 매진하고, 양국의 학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곽승 특임교수는 “지난 117년이 넘는 역사 동안 놀랍고도 기적적인 발전과 성장을 한 계명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다음 한 세기 동안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가길 기원하며, 부모님 묘서에 이 가운과 학위모를 둘러드리러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계명대에서는 일반대학원과 9개의 특수대학원의 학위수여식을 함께 가져, 박사학위 78명, 석사학위 725명, 비학위과정 66명, 총 869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학위 논문상에는 대학원 중국학과 김상길 박사의 ‘중국위협론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통한 중국의 부상에 관한 연구’(지도교수 조수성), 화학과 현유라 박사의 ‘화학기상증착법에 의한 나노-실리콘/탄소나노섬유 복합소재 합성 및 이튬 이차전지 음극재로서의 응용’(지도교수 이창섭), 생물학과 오미정 박사의 ‘홍연의 전초 부위별 황산화 활성과 생리적 효과에 대한 평가(Evaluation of Antioxidant Activities and Physiological Effects in Different Part of The Pink-Flowering Lotus)’의 논문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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