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임호가 후반부로 갈수록 두 딸에 대한 부성애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서동필(임호 분)은 사람을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는 극중 최고의 악역이다. 그런 그가 그동안 괴롭혀왔던 조봉희(고원희 분)가 자신의 딸이었음을 알고난뒤 갑자기 부성애를 지닌 선한 인물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18일 방송 예정인 KBS 2TV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122회 예고편에서는 서모란(서윤아 분)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도넘는 발언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서동필이 “모란아. 도대체 내가 너에게 뭘 어떻게 해주면 되겠니?”라고 묻자 서모란은 “아빠가 세상에서 사라져라. 그럼 살인자 딸 소리는 안 듣잖아“라는 패륜적인 발언을 했다. 이를 지켜보는 서동필은 슬픈 표정을 지어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동필은 자신의 처인 오애숙(조은숙 분)에게 면회를 가 ”꺼내줄테니까 나오는대로 모란이랑 멀리 떠나“라고 말해 향후 서동필이 가족을 지키고 홀로 어떤 일을 벌이게 될 것임을 예감케 했다.
앞서 서동필은 조봉희의 친모인 사라 박(황금희 분)이 자신이 양공주임이 기사화되자 서동필을 찾아가 따지자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그녀를 돌려보낸다.
서동필은 사라 박에게 ”조봉희가 내딸이 맞긴 하느냐. 양공주 출신인 당신이 어디서 만들어온 애인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말한다. 사라 박이 나가자 서동필은 홀로 ”미순(사라 박의 본명)아. 봉희는 네 딸도, 내 딸도 아니어야 해. 그래야 살 수 있어“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서동필의 모습은 조금 급작스럽다. 서동필은 초반부터 자신의 딸인 서모란이 윤종현(이하율 분)을 좋아하자 사업을 위해 이를 이용하는 등 이기적인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서동필의 이같은 내적 변화는 극의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