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시 용산구 알제리 대사관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모함메드 엘아민 데라기 주한 알제리 대사는 무학 이수능 부사장에게 알제리 와인 12종을 전달했다. 이수능 부사장은 이에 대한 답례로 감사패를 전했다.<사진>
알제리는 아프리카의 북서부에 위치한 나라로 과수농사에 적합한 건조하고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의 나라다.
때문에 알제리 포도는 품질이 매우 우수하며 와인 또한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무학은 전달 받은 알제리 와인을 굿데이뮤지엄에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무학이 지난해 7월 경남 창원에 개관한 굿데이 뮤지엄은 인류와 고락을 함께 해온 술의 역사와 문화를 통합적으로 전시한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3,000여 종의 주류를 볼 수 있다.
또한 주류뿐만 아니라 무학과 함께 성장해온 마산의 과거 발자취도 살펴볼 수 있다.
굿데이뮤지엄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며, 현재까지 1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경남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기증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 여행 온 우즈베키스탄 관광객 톨리브 자칸기로프(Tolib jakhangirov) 씨는 굿데이뮤지엄을 견학한 뒤 자국의 술을 알리기 위해 보드카 ‘사마르칸트(Samarqand)’를 기증했다.
또한 창원에 거주 중인 곽연주 씨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일본 아사히 벚꽃맥주 한정판을 일본 여행 당시에 구매, 관람객들에게 소개해 달라며 기증하기도 했다.
굿데이뮤지엄은 기증 참여자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기증자 이름을 명시해 기증품을 전시하고 있다.
굿데이뮤지엄 관계자는 “다양한 관람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굿데이뮤지엄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며 “주류를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