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포츠계에도 알게 모르게 이혼한 선수들이 꽤 많다. 지금은 그라운드를 떠나 무대 위에서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 있는 록그룹 ‘what’의 싱어 이상훈. 한국을 거쳐 일본, 미국에 이르기까지 3개국의 마운드를 모두 경험하는 과정에서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본인의 입이 워낙 무거워 정확한 이혼사유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해외생활이 길어지면서 부인과 틈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올시즌 자유계약(FA) 선수로 ‘대박’을 터뜨리며 삼성으로 이적한 ‘헤라클레스’ 심정수. 심정수 역시 과거 이혼의 아픔을 겪었으나 이를 훌륭히 극복해낸 케이스다. 첫째 아들을 낳은 전 부인과 97년 혼인신고를 했다가 처가에서 반대해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이혼남이 돼버린 것. 외아들인 심정수가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는 점과 마음의 준비 없이 태어난 아기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고 한다. 심정수는 한동안 본의 아니게 ‘총각 행세’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결혼 후 둘째 아이까지 낳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한때 농구계를 풍미했던 전 국가대표 김유택씨도 이혼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김유택씨는 전 부인이 키우고 있는 아들 김진수(15·202cm)가 ‘차세대 한국 농구의 에이스’로 부각되며 미국에 진출, LA 인근의 몬트클레어 고교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이라 확실한 대물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농구계에선 김진수를 가리켜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한국 농구사상 최고의 센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아버지 김씨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준]
온라인 기사 ( 2024.12.08 1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