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에 비해 윤동식이나 김민수 등 유도 스타들의 앞길은 밝은 편이다. 일단 ‘밀고 끄는’ 씨름에서 입식타격으로 갑자기 종목을 바꾼 최홍만에 비해 유도선수들은 이종격투기에 익숙할 수밖에 없다. 두 선수 모두 입식타격이 아닌 종합격투기(MMA)룰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 프라이드FC, K-1 MMA는 상대를 주먹이나 킥으로 가격하는 것은 물론 그라운드에 누워서 제압하는 경기방식으로 진행한다.
암바(팔꺾기), 쵸크(목조르기)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탭아웃(항복선언)을 받아내는 MMA경기 스타일과 누르기와 조르기, 꺾기 등 굳히기 기술이 많은 유도와는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더구나 윤동식이나 김민수 등은 유도에서도 최고수 반열에 올랐던 선수들이라 MMA의 현존 강자들과 겨루어도 쉽게 밀리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두 선수가 MMA 경기 실전경험이 적다는 것. 이동기 위원은 “본인들은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현재 프라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엄청난 훈련과 경험을 가졌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최홍만이 데뷔 초기를 넘긴 이후가 문제라면, 두 선수는 거꾸로 데뷔 초기만 잘 넘기면 이후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준]
온라인 기사 ( 2024.12.08 1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