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김재원 기자] 일제로부터 국권을 회복하고 경제적 독립을 지키기 위해 전개됐던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는 ‘제109주년 국채보상운동 기념식’이 2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다.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상임대표 신동학)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은 오진영 대구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독립운동 관련 단체 대표 및 회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지문 낭독, 참석 내빈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국채보상운동은 1904년 일제의 고문정치가 시작되면서 도입한 차관으로 경제가 파탄에 이르자 1907년 대구에서 서상돈, 김광제 선생 등이 중심이 돼 의연금을 모아 일본에 진 빚을 갚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대한매일신보에 나라의 국권회복을 위해 2천만 동포가 금연을 통해 모은 돈으로 국채를 보상하자는 취지문이 발표되자 전국의 남녀노소, 빈부귀천, 종교를 뛰어 넘어 일본, 미국, 러시아의 동포들까지 참여한 모금운동으로 확대되는 등 한말 최대의 민족운동이 됐다.
그러나 1907년 말부터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고 있던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탄압과 발행인인 영국인 베델 추방공작이 전개되고 1908년에는 대한매일신보 총무인 양기탁에게 국채보상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씌워 구속하는 등 일제의 탄압이 가속되자 국채보상운동이 크게 위축돼 좌절되고 말았다.
국채보상운동은 일제의 탄압으로 3개월이라는 단기간 동안 전개되고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우리 민족 자주독립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역사적인 운동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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