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일요신문 DB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23일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손 아무개 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2∼3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손 씨 사무실과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용산 개발과 관련한 사업 계약서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또한 용산 개발사업 추진회사였던 용산역세권개발(AMC)에도 수사관을 보내 사업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용산 개발을 추진한 허준영 전 사장의 배임 혐의 등을 처벌해 달라는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리 단서를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측은 “용산 개발 사업과 관련된 곳을 압수수색 중”이라며 “수사 목적과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수사하는 비리 의혹은 허준영 전 사장 코레일 재직 시절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허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9∼2011년 코레일 사장을 맡아 용산 개발 사업을 주도했다.
한편 허 전 사장은 지난해 2월 보궐선거를 통해 대표적 보수 관변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의 제15대 회장으로 당선돼 1년간 회장직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연임을 위해 차기 회장 선거 후보로 출마했다.
특히 허 전 사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1년 선후배 사이로 평소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허 전 사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김성태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지부 회장은 김 대표의 후원회장이기도 하다.
반면 허 전 사장의 대항마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 홍보특보 보좌관을 역임한 대표적 ‘친박’계열 김경재 후보다.
한국자유총연맹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25일 치러진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