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두물다리에 위치한 청혼의 벽은 개인이 제작한 영상이나 메시지 등을 대형 스크린에 띄워 청혼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두물다리는 성북천과 정릉천이 청계천과 합류하는 곳으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2008년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연인, 노인부부,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지난해까지 총 1276차례 프로포즈가 진행됐다.
청혼의 벽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시설공단은 24일 청혼의 벽 시설인 호박마차, 포토존, 자물쇠존 등의 조명장치를 3월 중에 개선해 화려한 프로포즈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청혼의 벽은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로 청혼 성공률이 거의 100%이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연인들이 부담없이 이벤트를 가질 수 있는 곳이란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설공단 박관선 문화체육본부장은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청혼의 벽 이벤트를 통해 사랑을 맺고, 우정을 확인하고, 고마움을 표현하길 기대한다”며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로 간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혼의 벽 이용 희망자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사용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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