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25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진행하고 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의 토론을 넘겨 받아 8번째 토론자로 나섰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신경민 의원은 이날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에 나서 새누리당 공약집을 언급했다.
그는 “해당 페이지를 보면 ‘필리버스터를 도입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자기들 약속을 자기들이 틀렸다고 국회 밖에서 시위를 하는데 왜 자기부정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부끄러운 줄 알면 그만두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건(공약집)은 새누리당 홈페이지에서 뽑았기 때문에 전 국민이 전 세계가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새누리당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공약집을 공개했다. 이 공약집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의장 직권상정 요건 강화 △의안 상정의무제 도입 △안건 신속처리제(Fast Track) 도입 △위원회 안건조정제도 도입 △본회의 필리버스터 도입 등 8개 항에 걸친 ‘약속’을 제시했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야당 의원들은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이런 정신 나간 짓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며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국회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