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냐 이미지냐
박주영(20·FC서울)이 광고 출연 문제로 민감하다. 일부 언론을 통해 박주영이 6월 네덜란드 세계선수권대회전까지 광고 출연을 자제할 것이란 보도가 나갔다. 젊은 축구선수가 축구보다 돈벌이에 연연하고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이 자제의 근거다. 하지만 박주영의 에이전트사인 스포츠하우스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이기철 스포츠하우스대표는 “솔직히 광고를 끊는다고 말할 이유가 없다”며 “왜 하지도 않은 말이 보도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실 FC서울은 박주영에게 한두 개의 광고를 더 연결시켜 주려고 한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박주영이 연봉 5천만원에 입단했기 때문에 광고에 대한 혜택을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주가 LG나 GS그룹이 아니라 외부 광고라고 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는 박주영이 단기간에 너무 많은 CF에 노출되면서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것을 염려했다. 그 관계자는 “사실 6월 세계대회가 ‘모 아니면 도’일 수도 있다. 3개의 광고를 찍었는데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박주영은 3월 중순 롯데제과의 ‘월드콘’ 광고에 출연한 데 이어 4월초에는 동아오츠카의 기능성 스포츠 음료 ‘아미노 밸류’의 TV 광고를 촬영했다. 이어 LG전자의 휴대전화 ‘싸이언’ 광고모델로 데뷔했다. 축구계의 한 인사는 “잘나가는 연예인은 한꺼번에 대여섯 개의 광고도 찍지만 축구선수인 박주영은 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돈도 벌 때 벌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주위의 시선도 무시할 수 없는 박주영이다.
변현명 스포츠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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