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오는 4월 20대 총선에서 대구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의 선거대책본부(선대본)는 흑색선전 작성·유포자를 적발했지만, 사과문을 받고 고발 등 법적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선대본에 따르면 A 씨는 SNS를 통해 ‘공산주의자 김부겸’이라는 문구를 담은 글을 유포했다. 이러한 흑색선전은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비방죄, 명예훼손죄 등 선거법 위반 행위로 판단했다.
하지만 김부겸 예비후보 선대본은 A 씨에 대한 법적조치를 중단했다. 김 예비후보가 네거티브에 대해 맞대응하는 순간 선거가 걷잡을 수 없이 혼탁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는 “대구수성갑 선거는 전국적 관심을 갖는 선후배 간 경쟁이다. 따라서 예의와 금도를 지키는 기품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선배본이)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선대본 측은 앞으로도 ‘흑색선전감시단’을 통해 SNS를 실시간으로 감시, 흑색선전 작성 유포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그 신상을 파악해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 씨는 선대본에 제출한 사과문에서 “선거의 공정성을 해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드린 캠프 관계자와 후보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드린다”고 적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