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임진수 기자 = 서울시가 20년 이상 경과된 도시기반시설을 대상으로 예방감사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29일 도시노후화로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고 있어,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샘플링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시행한다. 서울시는 내부 감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1부시장 산하에 있던 감사관을 시장 직속의 독립된 지위를 가진 서울시 감사위원회로 재편한 바 있다.
감사위원회는 우선 자동차전용도로(4월), 하수관로(9월), 한강교량(11월) 등에 대한 안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내 자동차전용도로는 11곳 중 8곳이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도로이며, 하수관로는 1만392㎞ 중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관로가 52%(5,411㎞)에 이른다. 교량은 615곳 중 163곳이 30년 이상 넘었다. 이에 개선 계획과 함께 치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어 대형교량 및 수중구조물 점검, 노후 불량 하수관로 조사 및 정비, 지하철 비상대응 역량 및 위기대응 체계 강화 등 시민안전과 직결된 14개 사업에 대해 ‘1시책 1직원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책이 하부 현장까지 제대로 전달, 시행되고 있는지 정책의 수립-집행-제도정착별로 모니터링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시설공단, SH공사 등 4개 투자기관과 정기적으로 현장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서로의 안전노하우를 공유할 방침이다. 지하철 공사의 경우 지하철역 시설물 및 전동차량, 시설공단은 체육시설 및 지하도상가, SH공사는 건설공사장 등이 현장 안전점검의 대상이 된다.
또한 하도급부조리신고센터를 통해 공사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안전사고 위험, 비리, 부당행위 등에 대한 제보를 접수받고, ‘건설공사 기동 안전점검단’을 새롭게 운영한다. 안전점검단은 안전감사담당관 직원 4인이 T/F팀으로 구성되며 신고사항 접수 시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안전관리실태를 점검, 문제점을 해소하고 발주처로 하여금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이는 전체 재해 사망자 수의 절반에 가까운 건설업 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아울러 실제 사고 발생 시 현장조치 매뉴얼에 따른 신속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매뉴얼 운영 실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올해는 매뉴얼 점검 대상 기관을 서울시설공단, SH공사까지 확대해 지하상가 화재, 건설공사장 붕괴 등 재난 대비 훈련 시에 매뉴얼 점검을 실시하고, 매뉴얼과 실제 훈련이 긴밀히 연계되도록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 안전관련 재단 등 시민단체와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하는 등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김기영 감사위원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도시운영의 핵심 가치”이라며 “각 기관의 안전시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지원해 안전관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안착시키고, 중요 시설물은 직접 감사, 점검해 도시안전관리의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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