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뜨면 업계 판도가 바뀐다
▲ 박주영이 광고계 신데렐라로 떴다. ‘자이’ 유니폼을 입은 모습(왼쪽). 작은 사진 오른쪽 위부터 월드콘, 아미노 밸류, 싸이언 광고 출연 장면. | ||
올 시즌 약 20억원을 구단에 지원한 GS건설은 요즘 얼굴에 희색이 가득하다. 축구스타 박주영이 연일 TV 스포츠중계나 뉴스에 단골손님이 되면서 그의 유니폼에 새겨진 아파트 브랜드 ‘자이’도 단골 브랜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업계에서도 박주영의 홍보효과를 대략 5백억~6백억원대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신하기 어려워할 정도다.
박주영의 CF 첫 골은 롯데제과의 ‘월드콘’. 롯데제과 홍보팀 관계자는 “마침 월드콘이 올해로 발매 20주년을 맞았고, 박주영의 나이가 올해 스무 살이라는 것이 맞아떨어져 섭외했다”며 “지난해 월드콘 매출이 5백억원가량이었는데 올해는 약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박주영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반영했다.
지난 5월부터 박주영을 모델로 TV전파를 탄 동아오츠카의 기능성 스포츠 음료 ‘아미노 밸류’. 동아오츠카의 홍보팀 관계자는 “박주영 선수의 TV광고를 통해 지난해 대비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두 차례 모두 6개월 단발 CF에 약 3억원을 받았다.
또한 지난 6월3일 출시된 LG전자의 DMB휴대전화도 월드컵 예선전 열풍에 편승하면서 연일 1천 대 이상 팔리고 있다. ‘박주영 폰’이라 불리는 이 휴대전화는 현재 LG전자에서는 최근의 상승세를 감안해 이달 말까지 3만 대 이상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홍보팀 이형근 과장은 “DMB폰으로 스포츠 중계를 많이 볼 것으로 조사된 터라 내년 독일 월드컵까지 박주영의 기대치를 한껏 높일 계획”이라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이 순간에도 박주영의 발끝에 차이길 기대하는 CF가 줄을 서고 있는데, 전자제품부터 요식업, 남성화장품까지 한두 ‘종목’들이 아니다. 올 초 FC서울이 스포츠전문 리서치에 의뢰한 결과 박주영의 경제효과는 자그마치 1천억원으로 분석돼 화제를 나았다.
김관식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