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선사 동상·기념비 제막식. 사진제공=달성군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달성군은 1일 비슬산자연휴양림에서 ‘일연선사 동상 및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김문오 달성군수, 군의원, 기관단체장, 불교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제막식, 법요식으로 진행됐다.
동상 높이는 3.2m(기단 1m, 입상 2.2m), 기념비는 2.9m에 달하며, 비슬산휴양림 초입(소재사 앞)에 등산객과 전기차 이용객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세워졌다.
군은 지난 2011년부터 100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잊혀져가는 지역 전통문화를 찾는 ‘달성뿌리찾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제막식도 그 사업 중 하나다.
삼국유사를 찬술한 보각국사 일연이 향년 84세로 입적하기까지 법랍(승려인생) 반평생이 넘는 37년간을 비슬산에 주석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그의 필생 사업인 삼국유사의 찬술 근간이 비슬산에서 이루어졌음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이날은 달성군 개청일이자 일연의 주지 초임지인 대견사의 중창 2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기도 하다.
일연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동상과 기념비를 함께 세운 것은 달성군이 전국 최초다.
김문오 군수는 “일연 대선사님이 37년 간 주석하신 비슬산은 삼국유사 집필의 본산임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본 사업의 취지다‘며, “비슬산의 품으로 돌아온 일연스님과 우리 달성의 인연을 마음속 깊이 새겨 민족 화해와 남북통일의 근간이 이곳 비슬산에서 발원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연은 1227년(고종14) 22세 때 승과에 장원급제 후 초임지인 보당암(조선 세종 때 대견사로 개칭)에 주지로 부임해 1249년 남해 정림사로 이석하기까지 22년 간을, 그 후 길상암, 선월사, 오어사를 거쳐 1264년 비슬산 인흥사로 돌아와 용천사 주지에서 청도 운문사로 이석하기까지 15년 간, 도합 37년을 비슬산에 주석하며, 삼국유사 자료를 모으고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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