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관로를 통해 한강물이 강화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제공=강화군.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장과 강화지사장은 지난달 29일 강화군을 방문해 김포용수지선 보수 등의 사유로 현재 공급되고 있는 한강농업용수를 3월 7일부터 한 달 동안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화군은 가뭄으로 인한 농민들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김포용수지선의 보수 등을 금년 9월 이후로 시행을 변경해 한강농업용수를 계속 공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반영이 되지 않고 있어 전년도에 이어 금년도에도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통령의 방문과 지원으로 지난해 12월 15일부터 한강물 임시관로를 설치 운영해 농업용수 계획물량 700만톤 중 두달반 동안 현재 300만톤 공급 중이다. 또한 한강물이 들어가지 못하는 교동면 난정저수지와 삼산면 상하저수지 및 삼산저수지 등에는 민간 관정 총 가동과 관정개발 등을 통해 지난해 0%였던 저수량을 현재 290만톤까지 확보하는 등 농업용수 확보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농어촌공사 김포지사는 김포 풍무2지구 아파트 준공에 따른 민원발생 사전예방과 김포지역 영농을 위해 김포 대간선 누수 긴급 보수·보강 등 10여 가지 공사 시행에 필요한 1개월 한강물 용수공급 임시중단을 요청했으나 1개월 공사기간도 기상상황에 따라 준공이 늦어질 수도 있어 용수재개 시기는 불투명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김포지역관할 농어촌공사는 풍무2지구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대간선관리공사에 필요한 사업비 50억여원을 수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강화군 농민의 어려움 보다는 공사의 수익성에 더 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담당자는 “강화군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김포지역 대간선 보수공사를 미룰 수 없어 강화군을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강화군과 강화군 농민단체에서는 한강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중단 등 최악의 사태가 발생 할 시에는 영농에 크나큰 손실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농업경영인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일제히 농어촌공사를 비난하며 강화로 공급되고 있는 농업용수를 모내기철이 끝날때까지 절대로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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