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천 톤 이상 생산…수입 대체효과․재배농가 고소득 기대
산림조합 전남버섯배지센터 준공식이 3일 오후 함평군 대동면에서 열린 가운데 이낙연 전남지사,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홍영민 함평부군수 등 참석자들이 준공을 알리는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 함평에 수입산 톱밥배지를 대체하고 표고버섯배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국 최대 규모의 ‘산림조합 전남버섯배지센터’가 들어섰다.
전남도는 3일 함평 대동면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산림조합 전남버섯배지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전남버섯배지센터는 2만5천여㎡ 부지에 60억 원을 들여 연간 3천 톤(200만봉)을 생산하는 규모로 건립됐다.
이날 준공된 ‘전남버섯배지센터’는 생산된 연간 3천 톤의 배지를 전남지역 표고버섯 재배농가를 비롯해 전북․경남 등 남부권에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은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맡는다.
전남지역에서는 장흥을 중심으로 참나무 원목을 이용한 표고버섯을 주로 생산해왔다.
하지만 재배농가의 고령화와 참나무 원목 및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표고버섯 재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표고버섯이 고소득 작목으로 알려지면서 톱밥배지를 이용한 표고버섯 재배 농가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톱밥배지 물량이 부족해 총 필요 배지의 50%인 연간 약 3만 6천 톤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표고버섯 생산량은 2015년 기준 2만 5천 톤이며, 중국산 톱밥배지 수입량은 약 3만 6천 톤이디. 중국산 톱밥배지에서 생산된 표고버섯은 약 1만3천 톤으로 추정된다.
전남에 버섯 배지센터가 들어서 수입대체 효과도 거두고 버섯 재배농가들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이개호 국회의원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준공식에서 “버섯배지센터를 계기로 전남의 버섯산업이 활발해지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생산량은 적지 않은데 가공유통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배지센터 준공을 계기로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과 유통에서도 전남의 위상을 키워나가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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