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부평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통합예비군훈련장 부평이전반대협의회는 지난 4일 예비군훈련장 예정부지인 산곡동 3보급단 앞에서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통합예비군훈련장 이전반대 부평구민대회’를 가졌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이날 “국방부가 예비군훈련장 산곡동 이전을 부평구민에게 알리지 않고 추진하다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자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부평구민과 의론하지 않은 문제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구청장은 “인천 300만, 부천 100만, 김포 50만 등 450만 인구의 예비군이 산곡동에서 훈련을 받는 것을 주민공동체가 반대하고 있는 만큼 올 봄 안에 부평구민의 힘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박영숙 통합예비군훈련장 부평이전반대 협의회 공동위원장은 “부평구민은 지금까지 군부대로 인한 불편사항을 국가안보를 위해 감수해 왔다”며 “국방부가 이런 부평구민에게 어떠한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불편함을 감수하라고 또다시 요구하는 것은 56만 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황철호 산곡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자대표는 서구 공촌동에 조성키로 했던 예비군 훈련장이 갑자기 부평으로 이전하게 된 과정에 ‘특정 정치세력’이 개입한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 조례를 제정, 통합예비군훈련장 부평이전반대 협의회‘를 준 상설 기구화하자”고 주장했다.
행사 주최 측은 ‘통합예비군훈련장 부평이전반대 결의문’을 통해 부평구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통합예비군훈련장 부평 이전 계획 즉각 철회,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수립 전면 거부 등을 촉구했다.
통합예비군훈련장 부평이전반대협의회는 “1차 서명운동 결과 11만 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2차 서명운동 후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의지를 담은 서명지를 국방부, 국회, 인천시에 전달하는 한편 예비군 훈련장 이전 계획 전면 철회 때까지 반대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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