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가 등 전문가와 함께 건축물과 건축공사 현장 직접 둘러봐
→ 26일 한남동 ‘뮤직 라이브러리’ 탐방을 시작으로 연간 6회 운영
- 용산구청 개방, 공무원 직업체험 운영
→ 용산구청 주요 시설 견학 및 공무원과의 대화 시간 가져
- 區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미래야’ 진로교육 구심점 역할
→ 사회적기업 등 ‘대안직업’ 세계 적극 소개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2016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더불어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에서 시행하는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들이 주목받고 있다.
▲ 용산고등학교 학생들의 용산호텔 신축공사 현장 탐방
우선 ‘청소년과 함께하는 건축분야 직업탐방’은 미래 건축가를 꿈꾸는 지역 내 고등학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건축가 등 전문가와 함께 건축물과 건축공사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듣는 등 건축문화 전반에 대한 기술적․인문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
지난 해 총 3회에 걸쳐 73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그 중 90%이상이 체험에 만족했다. 탐방 기회를 늘리고 건축기술과 설계에 관해 보다 상세한 설명을 해달라는 학생들도 많았다.
올해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탐방 횟수를 2배로 늘렸다. 3월부터 11월까지 상․하반기 3회씩 총 6회로 나눠서 관내 우수 건축물, 박물관, 공사현장을 두루 살핀다.
오는 26일 한남동 ‘뮤직 라이브러리’ 탐방이 그 시작이다. 이 건물은 2015년 제33회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건물을 설계한 (주)가아건축사사무소 고대곤 대표가 일일 강사로 나선다.
참여 학생들은 관내 학교장 추천으로 1회당 30명 이내로 선정한다. 이들은 건축가에게 직접 설명을 들으며 건축가의 의도가 최종 건축물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건축분야 직업 세계를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 용산구청 공무원 직업 체험 중 일일공무원 임용식 개최
하반기에는 공무원 직업체험도 계획되어 있다. 관내 중고교생에게 용산구청 청사를 개방하고 일일 공무원증을 발급한다. 공무원 제도와 구정에 대한 소개 이후 통합관제센터, 인터넷방송국 등 구청 주요 시설을 견학한다. 현직 공무원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전년도에는 총 8회에 걸쳐 79명의 학생들이 구청을 다녀갔다. 참여 학교는 중학교 5곳, 고등학교 3곳이다. 참여 학생들 중 23명이 장래희망으로 공무원을 꼽았다. 설문 결과 98%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대부분 공무원 직업체험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보다 다양한 부서를 체험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2013년 개관한 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미래야’(한강대로 255)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직업체험 및 진로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NGO처럼 생계유지와 사회적 기여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대안직업’의 세계를 적극 소개하는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호평 받고 있다.
전년도에 3D프린터 직업체험(업사이클링, 3D 프린터), 적정기술을 활용한 디자인 강의(We하는 디자인 프로젝트), 미디어를 통해 꿈을 나누는 콘서트(자몽自夢 콘서트) 등을 실시했다.
지난달 금속공예과 학과체험, 간호사 직업체험, 솔깃한X 프로젝트(사진작가 편)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중에는 식품영양학과 체험(12일), SNS 홍보마케팅 전문가 직업체험(26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오는 10일까지 청소년 공연문화기획단도 모집한다. 학생 12명이 모여 행복진로콘서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미래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중학생뿐만 아니라 고교생들에게도 지속적인 진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건축분야 직업탐방, 공무원 일일체험 등 행정기관의 노력은 물론 관내 사업장에서도 직업 체험을 적극 제공하고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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