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임진수 기자 = 노숙인 임시주거지원 사업이 노숙인들의 제2의 인생 준비에 도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인 임시주거지원 사업은 거리노숙인에게 월 25만원 가량의 월세를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노숙인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거리노숙인 상담 운영기관을 통해 월세를 지원해 왔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노숙인 516명에게 최대 6개월간 월세를 지원한 결과 이 중 430명이 주거지원 종료 후에도 거리로 다시 나오지 않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30명 중 192명은 취업하는 등 사회 복귀에 성공했고, 99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거리노숙을 벗어나 국가의 보호를 받게 됐다.
이처럼 노숙인 임시주거지원 사업이 성과를 보인 이유는 단지 월세지원 때문 만은 아니다. 서울시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노숙인 관리가 한 몫을 했다.
서울시는 노숙인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주민등록말소 복원 ▲장애인등록 ▲의료지원 ▲취업 면접 및 출퇴근 교통비(첫 월급 수령 이전까지) ▲이불, 속옷 등 생필품 ▲신용회복 및 파산-면책 신청까지 집중 지원했다.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취업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던 노숙인 83명의 주민등록 복원을 도왔고, 3명은 장애인 등록을 통해 장애인복지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65명은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7명은 신용회복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488명의 입주자가 1인당 10만원의 생활용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570명을 대상으로 노숙인 임시주거지원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월세를 지원 받는 모든 노숙인이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남원준 복지본부장은 “임시주거지원 사업을 통해 단체생활 적응문제 등으로 시설입소가 어렵거나, 여성 등 우선보호가 필요한 노숙인을 보호하겠다”며 “일자리 및 수급신청 등 사례관리를 통해 노숙인이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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