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장면.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이세돌 9단은 1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6층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3국에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에 176수 만에 불계패를 선언했다.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알파고를 거칠게 몰아붙이며 과감하게 경기를 치렀지만 알파고는 차분히 맞대응했다. 막판에 이세돌 9단이 다시 과감한 수를 두면서 알파고를 유인했지만 알파고는 패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로써 ‘알파고’는 5번기로 펼쳐지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내리 세 판을 가져가며 이번 대결의 승자가 됐다. 이번 대국의 승자에게는 상금 100만 달러가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한편 승패에 상관없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경기는 마지막까지 치러진다. 4국은 13일, 5국은 15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