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C대학교 마주리 교수 1인 시위 모습.
14일 서울 강서구 그린월드호텔에서 재단법인 그리스도의 교회와 KC대학교 교수협의회 주최로 ‘KC대학교 김진건 이사장 정관개정 저지 및 교권탄압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리스도의 교회와 KC대학교 교수협의회 측은 “KC대학교 김진건 이사장이 ‘학교법인 한국그리스도의 교회학원’을 ‘미합중국 오토크릭(Otter Creek) 교회재단으로 설립주체의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며 “또한 자신의 영구 이사직 유지를 위해 이사진을 자신의 세력으로 재편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지속적 교권탄압 및 보복성 인사행정을 총장직무대행과 함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진건 이사장은 지난 2월 24일 이사회에 ‘학교법인 한국그리스도의 교회학원(구 정관목적)’을 ‘미합중국 테네시주 내시빌 소재 오토크릭교회재단(개정 정관목적)’으로 변경하는 안을 상정했다.
이를 두고 반대 측에서는 “김 이사장이 KC대학교를 미국의 특정교회 단체로 넘기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이 정관 개정(안)에서 학교 설립주체를 오토크릭교회재단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필요에 따라 대학의 설립주체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학교법인 기본 재산의 100%를 출연한 설립재단 ‘오토크릭교회재단은 이사의 정수 3분의 1 이상을 파송’한다”라는 신설조항을 정관개정(안)에 추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대 측에서는 “이것 역시 거짓 주장”이라며 “오히려 역사의 증거들은 최수열 선교사의 모금 노력으로 재산이 출연됐다고 ‘그리스도 교회 문헌(The Korean Report; 스톤=캠벨 운동 대사전 등)에서 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리스도의 교회와 KC대학교 교수협의회 측은 기자회견에서 “김 이사장이 자신의 영구 이사직 유지를 위해 개방이사를 자신의 세력으로만 재편하려는 부적절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추천위원회에서 2배수 추천된 개방이사 후보 중 1인을 지난 1월 26일까지 선임해야 했는데, 김 이사장과 일부 이사들이 ‘5인 이하 찬성’이라며 부결시켰다는 것이다. 이어 김 이사장이 개방이사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시 추천하라며 추천위를 압박했다고도 했다.
특히 이를 저지하는 KC대학교 구성원들에게는 총장직무대행과 함께 교수 재임용 탈락 등 교권탄압 및 보복성 직원 인사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대 측에서는 “김 이사장과 그를 추종하는 이사, 총장직무대행은 학교법인 한국그리스도의 교회학원에서 법적 책임을 지고 퇴진하여야 한다”며 “우리는 학교법인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