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TV 캡쳐
신 씨는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대형빌딩 지하주차장 귀퉁이 기계실 안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공간은 성인 남성이 몸을 숙이고 땅을 짚어야만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비좁은 기계실이었으며, 당시 그는 양손이 결박된 상태였다.
조사 결과 신 씨는 평소 이 건물 8층 폐업한 사우나와 지하주차장 기계실 공간에서 지인들과 간혹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가 고통을 즐기는 한 커뮤니티에 가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죽음의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신 씨가 목을 졸라 죽음 직전까지 이르는 행위를 스스로 했을 가능성도 아예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실수로 사망까지 이르렀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또한, 타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경찰에 따르면 자살 기도자 가운데 간혹 스스로 양손을 묶고 실행에 옮기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는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 씨가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점,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계획한 점, 평소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가 원만했던 점, 배송받을 택배가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자살 가능성은 더욱 낮아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