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아동안전지역연대 협력체계 강화, 폭력 근절 예방사업 확대운영
-5월 ‘제12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개최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경남도는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학교폭력에 강력 대처하는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적극 나선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여성과 아동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난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희망사다리를 놓기 위해 ‘빈곤아동 대책’도 마련했다.
아동학대 예방회의 실시 모습.
-아동학대 근절
경남도는 우선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아동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아동보호 지원에 총 625억 원을 투입해 아동복지시설 운영 및 가난대물림 차단, 아동학대 예방 강화 등 아동권리 증진 도모와 요보호 아동에 대한 가정보호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도내 아동인구(18세 미만) 61만1,250명(‘15.12월말 기준, 전체 인구의 18.2%) 중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2,206명(0.4%)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는 이들 아동을 대상으로 복지와 교육을 일반아동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장하는 ‘빈곤아동 퇴치 특별대책’을 마련해 가난 대물림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희망을 갖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307개소의 아동복지시설과 생활이 어려운 아동에게 160억 원을 지원하고, 18세 미만의 요보호 아동을 일시적으로 보호·양육하는 가정위탁 등에 8억 500만원을 지원한다.
가정 빈곤과 보호자의 실직, 가출, 학대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식사를 거르거나 필요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는 아동 3만 6,538명에게도 급식비 261억 9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아동학대 예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경상남도 아동학대예방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청과 경찰청 등 기관 간 협력체제도 구축했다.
이는 지역사회 복지자원과 연계한 예방 및 사후관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14년 9월 29일부터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면서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의 신고 불이행에 대한 과태료가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도는 이에 따라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직원과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의료인 등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아동·여성 폭력 예방
경남도는 아동·여성폭력 예방을 위해 전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 협력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폭력 근절을 위한 예방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이 계획에 따라 18개 시·군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에서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5대 폭력예방 교육사업, 학교 밖 위험 요인을 표시한 아동안전지도 제작 및 위험 환경 개선, 학교 및 장애아동·청소년 성인권교육 사업, 일반시민대상 찾아가는 성·가정폭력 예방교육 등을 확대한다.
아동과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은 주위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때 예방할 수 있고, 피해자를 조기 발견할 때 적극 대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관심’이 폭력 예방의 최고 대책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 2016년 폭력예방 캠페인 슬로건을 ‘신고합시다’로 정했다.
도는 지난 2월 26일 개최한 ‘아동성폭력 추방주간의 날’ 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폭력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피해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폭력예방 메뉴얼’을 제작, 전 시군에 배포해 도민들이 각종 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폭력 근절
경남도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폭력예방 UCC공모전을 개최, 우수작품을 선정해 제12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기간 중에 시상하고 도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4대악의 하나로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폭력예방 및 치유 우수사례 산문집도 발간한다.
그리고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청소년이 생각하고 그리는 박람회’라는 주제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제12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박람회는 여성가족부와 경상남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경상남도 청소년종합지원본부가 주관하는 전국단위 행사다.
청소년의 행복축제, 200여개 부스운영, 꿈과 끼를 펼치는 경연대회, 지역단체가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 운영과 청소년 어울림마당, 한마음축제 경연대회, 청소년 동아리 활동 등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박람회가 될 전망이다.
우명희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여성과 아동인권 보호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유관기관과 관련단체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여성과 아동의 인권을 침해하는 폭력이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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