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대한결핵협회(회장 경만호)는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시와 함께 청계천 광통교에서 결핵퇴치를 위한 대국민 홍보캠페인 RED SHOELACE to END TB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3월 24일은 결핵예방의 날이자 세계 결핵의 날로 협회는 세계보건기구(WHO)와 STOP-TB 파트너십(Partnership)이 전개하는 글로벌 결핵퇴치 캠페인 ‘END TB’에 동참키로 했다. 이에 전국 12개 지부, 34대 결핵검진 차량을 활용한 결핵사업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신발끈 동여매고 뛰겠다는 의지를 담은 RED SHOELACE to END TB 캠페인을 전개한다.
행사에 참석하는 내빈 및 직원들은 전원 캠페인의 상징인 ‘붉은색 신발끈(RED SHOELACE)’을 묶고 결핵퇴치를 위한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 협회 경만호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결핵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협회 및 관계자들이 한마음으로 결핵퇴치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며 결핵퇴치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회 경만호 회장, 하승창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순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성백진 서울시의원, 성하삼 협회 서울지부회장,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협회 홍보대사인 배우 공승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세계 결핵퇴치의 상징인 복십자마크를 형상화한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3년째 협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공승연은 “홍보대사를 맡으며 결핵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며 “저처럼 결핵에 대해 모르는 분들에게 결핵을 알리는 게 목표”라고 홍보대사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협회는 3월 21일부터 한 주간 주요 역사, 시장, 학교 등 인파가 몰리는 전국 곳곳에서 홍보캠페인을 개최했다. 목포역(3.21), 부산역(3.22), 오송역‧조치원역(3.23)에서는 RED SHOELACE(빨간 신발끈) 경품 증정 및 캐릭터 ‘사랑이’와 함께하는 현장 인증샷 이벤트를, 3월 22일에는 한국구세군, 한국얀센 등과 함께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에서 외국인 결핵환자를 위한 쉼터를 마련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3월 23일에는 시민 대상으로 결핵을 주제로 한 오페라와 비보잉댄스 등 게릴라콘서트를 열어 ‘결핵예방의 날’의 의미에 대해 알렸다.
결핵예방의 날인 3월 24일에는 청계천 광통교에서 결핵을 주제로 한 오페라 공연과 개념기침 플래시몹, 비보잉댄스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무료 결핵검진, 터치스크린 OX 퀴즈, 희망메시지 작성, 스텝퍼, 아트 솜사탕, 룰렛 이벤트에 참가한 시민에게는 한국오츠카제약(대표 문성호)에서 후원한 남성용 화장품 우르오스, 롯데제과(대표 김용수)가 후원한 과자류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한편 롯데제과는 협회의 취약계층 결핵사업 및 결핵퇴치 모금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매년 자사의 과자류를 후원하고 있다.
행사장에 직접 나오지 못하는 시민들은 SNS를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SNS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트윗본’ 이벤트, 웹페이지 확산이벤트를 비롯해 현장에서 인증샷을 게재하여 참여하는 ‘#헤시태그’ 이벤트 등, 당첨자에게 푸짐한 경품이 주어지며 3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결핵예방주간 마지막 날인 3월 25일에는 서울역 인근 쪽방촌 노숙인을 대상으로 협회가 실시하는 ‘노숙인 결핵환자 영양식 지원사업’ 홍보를 위한 ‘빵나누기’캠페인이 진행된다. 협회는 지난 해 10월부터 서울역과 인근 쪽방촌에서 일정한 주거지 없이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홈리스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영양식을 제공하고 복약 확인 및 치료를 돕는 ‘하자하자(하루한끼 챙겨먹자, 하루한번 약잘먹자)’ 사업에 착수했다.
2년차를 맞아 누적 대상자 30명을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하자하자’사업은 특히 대상자들의 만족도와 참여도가 높다. 노숙인 결핵치료 성공률을 높여 추가 감염확산을 막음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국내 취약계층 결핵상황이 개선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주거취약계층 결핵환자에서 이웃돌봄서비스를 통한 보건의료, 통합형서비스로 확대 강화할 이 사업은 KB국민은행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탁한 후원금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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