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한국은 전체 특허출원 건수 세계 4위의 지식재산 강국으로 지식재산권 창출 면에서는 중국, 미국, 일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권리 보호수준은 낮은 수준이다. 유통 시장 전문 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위조상품 시장은 142억 달러로 세계 9위권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순위에 랭크된 상황이다.
국내 지식재산권 보호수준이 낮은 이유는 온•오프라인 시장에 만연해 있는 위조상품 유통 때문이다. 위조상품 제조•유통시장은 점점 더 치밀해지고 대형화되고 있으며 상품들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과거 명품가방, 의류 등 몇 가지에 집중됐던 위조상품은 최근 의약품, 자동차부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결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며 넓게는 소비자, 기업, 정보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고 있는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위조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기업은 브랜드 관리나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매출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된다”면서 “국제적으로 봐도 지재권 보호 수준의 저평가는 국가 브랜드를 실추시키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유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내 한 오픈마켓이 위조시장 방지를 위한 정품라벨 개발에 성공했다. 멀티마켓 ‘더몰’은 3년간의 연구 끝에 정품인증 시스템 블랙라벨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총판 계약을 마무리 함으로써 중국에서의 본격적인 한국 정품판매 준비를 마쳤다.
더몰 원기준 대표는 “유통시장에 위조 상품 유통이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오는지 여러 기관들의 조사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면서 “위조 시장 규모는 정품시장의 6배 이상이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판매자 입장에서 이를 타파할 정품인증 라벨 도입이 시급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블랙라벨은 기존 정품인증시스템과 차이점을 보인다. 블랙라벨은 6중 코드보안솔루션과 전자회로형태의 테그방식을 구현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상품재고관리서비스, 유통경로추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블랙라벨 어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의 정보를 통해 해외구매자의 마케팅데이터까지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블랙라벨은 판매자나 제조사에게 상품라인업 구성과 마케팅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까지 서비스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는 6월 한국과 중국에서 블랙라벨 런칭 시연회를 계획 중인 더몰은 하반기 더몰 중국지사를 통해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이 라벨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더몰 관계자는 “6월 시연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더 자세한 사항은 4월 중 더몰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lyo11@ilyo.co.kr
‘이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직장 갑질 규탄과 해임촉구’ 결의대회 열려
온라인 기사 ( 2024.11.19 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