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결핵협회.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대한결핵협회(회장 경만호)는 23일 결핵예방의 날을 앞두고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결핵예방수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서 결핵예방을 위한 플래시 몹 공연을 진행했다.
‘오페라 라보엠’과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성악공연, 비보잉 댄스팀의 결핵예방 기침예절댄스로 진행된 이날 거리 공연은 결핵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라보엠과 레미제라블 속 주인공 미미와 팡틴이 등장하는 주요 장면 속 곡들을 성악공연으로 진행하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결핵을 알렸다. 이어 진행된 기침예절댄스 공연을 통해 결핵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생활수칙으로 기침예절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시민들과 함께 배우며 따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 마지막에는 모든 출연자들이 한데 모여 결핵의 심각성과 결핵퇴치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펼치며 주변 시민들에게 행사의 의미를 널리 알렸다.
대한결핵협회 경만호 회장은 “매년 약 4만여명의 새로운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2300여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결핵은 후진국에서나 발생하는 질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진 질병으로 오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예술 속 결핵’이라는 새로운 접근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결핵퇴치의 필요성 및 예방방법 등이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3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항결핵및폐질환연맹(International Union Against Tuberculosis and Lung diseases; The Union)이 정한 세계결핵의 날(World TB Day)이다. UN STOP-TB Partnership 등 관련 국제기구 및 각 국에서는 이 날을 전후해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결핵예방 및 퇴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가 3월 24일을 ‘결핵예방의 날’로 지정했으며 이에 대한결핵협회에서도 이 날을 전후해 전국적인 대국민 결핵예방 홍보 및 검진캠페인, 결핵 취약계층인 외국인 결핵환자를 위한 치료지원 쉼터 개소식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결핵예방의 날 당일에는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서 관련 기관장 및 연예인 홍보대사, 시민들이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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