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교 대상, 내달부터 9월까지 찾아가는 강연
- 성인지 인권교육 및 성폭력 예방법 등 다뤄
- 개별적인 성고민 상담도 진행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4월부터 9월까지 지역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건강한 성 가치관 형성을 위한 성교육 및 성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한다.
▲ 초등학생 성교육 및 성폭력예방교육
예나 지금이나 청소년들에게 ‘성’은 최대의 관심사요 고민거리다. 한국 사회도 개방적인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말 못할 고민 속에서 어려운 시간을 겪어낸다.
청소년의 성 가치관은 당장의 학교생활은 물론 향후 인생을 설계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학업과 욕구불만, 넘쳐나는 음란물, 급증하는 성범죄는 이들의 건전한 성 가치관 정립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구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관내 35개 초·중·고등학교에 아동·청소년 성교육 및 성폭력예방교육 신청을 안내했다. 구는 10개교(▲삼광초 ▲신광초 ▲용암초 ▲후암초 ▲이태원초 ▲보성여중 ▲성심여중 ▲용강중 ▲용산중 ▲오산고)를 선정, 내달부터 강연을 시작한다.
교육 일정과 장소는 학사일정에 맞춰 학교별 자율적으로 정했다. 강연은 서울동부해바라기센터 전문 강사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서 실시할 예정이다. 통합적 성인지 인권교육과 올바른 성인지 확립을 위한 성교육이 진행된다.
또 친구들 간의 성적인 장난에서부터 최근 문제가 되는 사이버 성폭력(원치 않는 음란메시지 보내기, 성적인 수치감을 불러일으키는 채팅 등)까지 다양한 성폭력 사례를 살피고 올바른 대처방법을 모색한다. 교사들도 함께 교육을 듣고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코자 한다.
▲ 고등학생 성교육 및 성폭력예방교육
구는 청소년들의 개별적인 성고민 상담도 진행한다. 2012년 개원한 용산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효창원로69가길 2)는 진로, 학업, 가정문제는 물론 성에 대한 고민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청소년은 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소년기 성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는 일은 학업만큼이나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성교육 및 성폭력예방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과 타인을 더 소중히 여기는 성숙한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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