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언론에 보도돼 왔던 대전도시철도공사 직원 채용 관련 부정채용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25일 대전시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감사반 3명을 투입해 대전도시철도공사 직원 채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3일 치러진 신규사원 채용에서 특정 응시자 1명을 부정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응시자는 면접시험평정표 점수가 조작돼 합격됐으며, 이 과정에서 도시철도공사 직원 7명과 민간 면접위원 1명 등 총 8명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다.
내부 면접위원 2명은 면접시험평정표에 연필로 기재한 뒤 나중에 조작 수정했으며, 외부 면접위원 1명은 평정표를 의도적으로 정정하는 방법으로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당시 사장이 인사업무 관련 직원에게 응시자 2명의 이름을 알려주고 관심을 가져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며 “관련자 8명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있어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했으며, 도시철도공사에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 사장과 인사관리를 총괄하는 경영이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시 조례 및 공사 직제규정에 따라 기술이사를 직무대리로 지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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