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데뷔전 치른다
▲ 지난 2월 K-1 진출 선언 후 아프리카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최용수. 사진은 남아공 체육관에서 스파링하는 장면. | ||
최용수의 국내 프로모터이자 FEG의 서울사무국 양명규 씨(T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최용수의 데뷔전은 극비리에 진행돼 왔었다. 그러나 <일요신문>의 취재를 통해 데뷔전 일정이 잡혔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 양 대표의 계획대로라면 8월 초쯤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었다.
최용수의 데뷔전 상대는 9월 4일 일본에서 열리는 MAX 세계 대항전과 연관이 있다. 그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상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용수는 양명규 대표에게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보다는 자신보다 강하고 센 파이터와 붙게 해달라는 특별 부탁을 했다고 한다. 전 프로복싱 챔피언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상대를 만나 데뷔전을 멋지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장식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는 것.
최용수가 내심 찍었던 데뷔전 상대는 일본의 가류 신고. 가류 신고는 지난 3월 초 부산에서 벌어진 K-1파이팅 네트워크 KHAN2006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문정웅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패 당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최용수는 가류 신고의 파이팅 넘치는 경기 스타일이 자신과 잘 맞아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양 대표는 데뷔전 상대치고는 너무 강한 선수라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2월 K-1 진출을 선언했던 최용수는 그동안 남아공에서 전지 훈련을 가졌고 귀국 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로드워크, 스파링 등을 거치며 강도 높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등 데뷔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